똑똑한 사람이 가벼운 가방을 든다? - 심리 실험

인간의 마음은 몸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몸이 무겁다고 느껴지면 마음까지 무거워진다.

쓸데없이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니다 보면 덩달아 기분이 다운되거나 삶의 의욕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신체의 고통은 정신적 괴로움으로 이어지고 생활을 피폐하게 만든다.

 

무거운 가방 vs 가벼운 가방 실험

미국에 있는 버지니아 대학교 데니스 프로핏 교수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실험은 참여자를 A, B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 그룹은 짐이 가득 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게 했고, B그룹은 아무것도 휴대하지 않고, 맨몸으로 실험에 참여하게 했다.

그런 다음 그는 실험 참여자에게 눈앞에 있는 언덕의 각도가 얼마 정도 되어 보이는지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그룹이 말한 언덕 각도에는 어떤 차이가 났을까?

흥미롭게도 몸에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채 실험에 참여한 그룹보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참여한 그룹이 언덕 각도를 훨씬 높게 제시했다.

 

그리고 두 번째 실험에 '음악'을 추가했다.

마찬가지로 참여자를 A, B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 그룹에는 기분이 착 갈아 낮은 우울한 분위기의 노래를 들려주고 B 그룹에는 경쾌한 리듬의 신나는 노래를 들려주며 언덕의 각도를 말하게 했다.

그러자 A 그룹은 31도라고 말했고 B 그룹은 평균 19도라고 말했다.

두 그룹의 평균 수치가 무려 12도나 차이 난 것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면 감정 이입이 더 많이 되고 눈앞에 있는 언덕을 자신이 실제로 올라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실제보다 훨씬 가파르고 험난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가방 안에 책이나 서류 뭉치 따위를 잔뜩 넣고 다니다 보면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파김치처럼 피곤해지기 십상이다.

몸이 피곤해지면 그만큼 정신적 부담감과 고통도 커진다.

반대로 몸을 가볍게 하면 마음도 그만큼 가벼워진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두면 가볍게 업무에 집중하여 웬만큼 어려운 일도 힘들이지 않고 해낼 수 있다.

가방 안에 묵직한 노트북, 책, 서류를 잔뜩 넣어서 다니다 보면 쉽게 풀릴 일도 잘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당신의 마음은 의외로 예민하고 눈치가 빨라서 쉽게 부담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잃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 손으로 굳이 당신의 목을 조를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되도록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꼭 필요한 물건만 챙겨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다니는 것이 인생을 사는 작지만 소중한 지혜다.

 

지금이라도 가방에 정리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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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데일리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