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성별에 따라 다른 부위를 본다?
"깨끗이 닦고 반질반질 광낸 구두를 신어야 한다. 사람들의 시선이 내 발끝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외모도 능력'이라고 주장하는 어느 자기 계발서에서 나오는 문장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이다.
왜냐하면 남성에게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남성을 볼 때 '얼굴'을 본다.
그래서 특히 신발 따위에는 눈길도 주지 않기 때문에 구두에 번쩍번쩍 광이 나지 않고 먼지나 흙탕물이 묻어 있어도 상대방이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다.
반면 여성은 '몸 전체'를 본다.
따라서 여성은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신발까지, 즉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 써야 한다.
정말인지 실험해보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데인 아처 교수팀은 타임(Time), 뉴스위크(Newsweek), 미즈(Ms.),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 샌타그루즈 센티널(Santa Cruz Sentinel)이라는 다섯 개 잡지를 선정해 잡지에 나오는 남성과 여성의 사진을 분석했다.
사진은 모델링 혼자 찍힌 사진으로 한정하고, 신체 일부를 강조하는 목적의 사진을 제외하고 화장품, 옷, 스포츠 관련 상품 등의 광고는 포함하지 않았다.
또 사람과 동물이나 자동차 등이 함께 찍힌 사진도 배제했다.
이런 기준으로 사진을 수집했더니 총 1,750장의 사진이 모였다.
한데, 분석 결과 남성이 모델인 사진의 65%가 얼굴 클로즈업 기법으로 '얼굴'을 중심으로 찍은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반면 여성의 경우 전체 사진의 45%가 얼굴 클로즈업 사진이라서 '몸 전체'를 찍은 사진이 더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즉, 남성을 보는 사람은 '얼굴'에 집중하기에 남성 모델 사진도 얼굴이 중심이고, 여성을 볼 때는 '몸'을 보는 사람이 더 많아 여성 모델은 전신을 찍는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15세기 이후 회화를 대상으로 같은 조사에 나섰다.
역시나 남성은 '얼굴'을 중심으로 그린 그림이 대부분이었고, 여성은 '전신'을 그린 그림이 많았다.
사람들은 남성을 볼 때 얼굴에 초점을 맞추므로 다른 사람을 만날 때 거울을 보며 얼굴을 꼼꼼하게 점검하시기 바란다.